[F-Lab] Android 멘토링 1개월 차 후기

2024년 8월 26일 기준으로, 저는 Android 앱 개발 쪽으로 6년 6개월의 경력을 가지고 취준 중이며, F-Lab의 Android 멘토링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https://f-lab.kr/

F-Lab - 상위 1% 개발자들의 멘토링

아마존, 페이스북, MS, 네카라쿠배 등 상위 1% IT기업 출신 개발자들이 초급 개발자를 중급 개발자로 레벨업 시켜주는 멘토링 서비스

f-lab.kr

F-Lab을 신청한 이유

1) 개발자로 오래 생존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어요.

경력을 쌓은 회사들을 경험하며, "내가 과거에 회사에 어떤 기여를 했던 간에 회사는 나는 쓸모 없다고 여길 수 있구나. 당장 이 회사에서 내가 필요 없어 졌을 때, 나를 필요로 하는 회사로 갈 수 있는 실력자가 되어야지 이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F-Lab의 도움을 받는게 커리어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2) F-Lab이 제가 원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했어요.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F-Lab을 알게됐어요. 그 광고에는 시니어 개발자로의 성장에 대한 메시지가 있었어요. F-Lab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더 확인해 봤어요. 중급자를 위한 서비스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를 기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 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성장, 실력 향상과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인스타 광고들도 보기는 했어요. 신입 개발자들만을 위한 서비스, 강사가 일방적으로 툴/기술 사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들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물경력 개발자를 대기업에 입사시켜 주겠다는 광고도 종종 보였는데, 서비스의 목적은 취업 자체이고 그 이후로의 개발자로서의 성장은 추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개발자로서 실력 향상에 대해 도움 받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F-Lab을 통해서 원하던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3) 취업에 도움을 받고 싶었어요.

좋은 동료가 있는 곳으로 취업하고 싶은데, 좋은 동료는 좋은 회사에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제가 좋은 회사로 취업하는 데에 F-Lab에서 만난 멘토님을 통해 취업 관련한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F-Lab 신청을 망설인 이유

1) 가격이 부담됐어요.

저는 주기적인 수입이 없는 상태라서 가격이 부담됐어요. 이 값을 지불하고 내가 그만큼 뽕을 뽑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만사가 다 그렇지만, F-Lab 서비스는 멘티 개인이 노력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취업 준비를 병행하며 멘토링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스스로에 대한 불신으로 고민을 하다가 결국엔 성장 욕구를 인정하고 F-Lab에 지원했어요.

F-Lab 진행

1) 멘토링 서비스

1.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씩 멘토님과 온라인으로 멘토링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Pepe 멘토님과 연결되었어요. 제 기억 상 멘토님의 경력은 안드로이드의 히스토리와 함께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안드로이드의 초창기부터 시작하셨던 것 같아요. 다양한 회사와 도메인 경험도 하신 걸로 소개해주셨고요. 지금은 유명한 대기업 소속이시더라고요. 멘토님이 확실히 저보다 인생 선배님, 경력 선배님이신 게 느껴져요. 멘토님은 면접관 경험도 있어서 제 취업 관련, 면접 관련해서 팁도 주고 계세요. 과거 실무 중에 궁금했는데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했던 것을 멘토님께 질문할 수 있던 것도 좋았어요. 제가 한 질문에 멘토님이 하신 답변들을 보면, 저보다 깊고 넓게 문제를 보고 계신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지난 한 달 간 저는 멘토링에서 모의 면접을 봤고, 이력서 피드백을 받으며 기술 질문을 받으며 공부했어요. 멘토님이 알려주시는 면접 팁, 이력서 작성 팁은 정말 감사한 마음 가득! 받고 있어요.

기술 질문 관련한 교재는 자바의 신 책 1,2권을 이용하고 있어요.

https://www.yes24.com/Product/Goods/42643850

자바의 신 세트 - 예스24

성능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저자가 십수 년의 자바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꼭 필요한 기초지식을 정리한 책이다. 현장 중심으로 자바의 기본서를 다시 정의한 책이다. 독자가 생각하며

www.yes24.com

제가 한 주간 공부해온 부분에 대해 멘토님이 질문하시고 저는 답변하고, 멘토님이 피드백해주시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요. 멘토님의 질문은 책에 명시된 내용을 넘어선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공부할 때 책을 읽으며 어떻게든 질문을 찾아 준비하려고 해요. 멘토님은 "개발자로서 호기심을 갖는 애티튜드"를 중요시하시고, 이 애티튜드로 인해 멘토님이 하시는 질문은 "자바는 왜 이렇게 설계되었는가?"가 된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어요. 저도 그러한 질문을 가지고 공부하려고 하고 있어요.

멘토님이 피드백해 주시는 내용을 듣는 게 재밌어요. 제 답변이 난잡하고 긴 걸 멘토님은 짧고 간결하게 말씀하시는데, 그거 또 멋있더라고요.

지난 1개월동안 배우고 공부한 내용들은 블로그에 올라와 있어요. 제가 재미있게 봤던 것들을 몇 개 공유합니다.

2) 멘토링이 끝나고 나면 멘토링동안 멘토님과 주고 받은 대화가 스크립트로 제공되요.

스크립트를 보면서 멘토링을 복기할 수 있는 점이 좋아요. 저는 그 스크립트를 보고 블로그에 기록하며 복습하고 있어요. 제 복습용 기록은 비공개로 되어 있어요.

3) 멘토링 때 멘토님과 주고 받은 이야기들의 주제들이 정리된 리스트를 받아요.

한 눈에 보기 좋기도 하지만, 스크립트를 보면서 멘토링 당시를 떠올리며 복습용 글을 작성하며 공부하는 게 저는 더 맞더라구요.

4) 정리된 주제들과 관련해서 AI에게 질문을 받고 제가 답변을 하면 AI가 제 답변을 평가해줘요.

이건 진짜 괜찮은 기능라고 생각해요. 답변을 하면서 제가 무엇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아는지 보이더라구요. 제가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는 용으로 썼어요. 제 답변에 어떤 설명을 더 하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보며 지식의 공백을 확인하는 용으로도 좋아요. AI에게서 답변 점수로 100점을 받을 때면 기분 좋더라구요. 때때로 열심히 작성한 글을 AI가 공백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서 맥 빠질 때도 있었는데, 그건 F-Lab에서 개선해 주겠죠?

2) 그 외 서비스

커리어와 성장 관련한 강의가 이뤄지더라고요
개발자 커뮤니티에 초대되어 여러 행사, 글들이 공유돼요.

공부 방법

1) AI는 내 공부 친구

ChatGPT와 Gemini를 즐겨 사용하며 공부하고 있어요. 교재를 보고 AI들에게 질문을 하고, 그 답변을 블로그에 옮겨 적으며 내용을 익히려고 하고 있어요. ChatGPT와 Gemini에게 꼬리 질문하고, 받은 답변을 또 블로그 글로 옮기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이 AI들이 알려주는 것들에도 한계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해요.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고, "이건 왜 알려주지 않은거지?"라는 생각이 들게, 알려주는 내용에서 누락하는 것들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AI를 쓰면서도 구글링을 병행해야 하기는 해요.

ChatGPT와 Gemini 선생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화를 하면서 공부를 하니까 공부 친구로 느껴져서 배움의 과정이 재밌더라구요.

ChatGPT가 없던 시절, 알고 싶은 것들을 구글링하며 찾는 과정을 제가 힘들어했다는 게 생각나더라고요. 검색한다고 원하는 내용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파편화된 지식들을 모아서 하나로 정리하는 과정이 힘들어서 공부하는 게 힘들었어요. 이제는 그런 과정이 ChatGPT, Gemini로 단축되어서 행복하네요.

2) 기록

AI의 답변을 블로그에 옮기면서 머리 안에 지식의 내용을 넣으려고 하고 있어요. 하루에 10개 넘게 글을 올리기도 했더라고요. 당장 글을 옮기면서 학습하는 것도 있고,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 위해서 기록하고 있어요. 제가 새로운 걸 배우는 건 즐거워 하는데, 배운 걸 제대로 기억하는 게 잘 되지는 않더라고요🥹 지식들이 너무 잘 휘발되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면서 기록하고 있어요.

3) 질문찾기

멘토님께서, 이 멘토링은 4개월짜리이고 길어봐야 6개월이라서 어떤 큰 결과를 단기간에 얻기는 어렵지만 사고하는 방식을 연습하고 길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최근에 "왜 이것이 존재하는가?", "왜 이렇게 설계되었나?"에 대해서 질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AI에게 질문하고 나서 "좋은 질문이에요" 라는 멘트를 보는 것도 재밌더라고요. 아무리 바보 같은 질문이라도 AI는 비웃지 않아서 편하게 질문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각오

열심히 해야죠. 멘토님 말씀 잘 듣고요. ChatGPT와 Gemini와도 더 친해지고 싶고, AI의 기술 질문에 답변하는 기능도 더 많이 활용하고 싶어요.

현재까지의 후기

재밌어요. 저는 취준생이라서 본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은 상태라 시간의 압박, 육체의 피로도는 확실히 낮은 상태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런 스트레스가 적고, 무언가를 배워나가는 건 즐거워서, 멘토링 자체는 제가 즐기고 있어요. 물론 멘토링 도중 멘토님의 질문에 대답 못하면 쩔쩔매기는 해요. 제가 쩔쩔매고 나서 듣는 멘토님의 설명이 재밌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진짜 바보 같은 대답을 할 때가 있고 스스로가 별로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멘토님은 더 심하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싶을 때가 있어요. 멘토님께서 그런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자제해 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멘토님께서 아닌 건 아니라고 말씀을 해주시려는 것을 알고 있고, 저는 쓴 소리도 받아 먹어야지 성장한다고 생각은 하나, 제 모자름에 대해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감정적으로 받게 되면 내상을 입을 것 같기는 하거든요. 현재까지 내상 없이 멘토링 진행된 것에 감사함을 느껴요.

멘토링 첫 날에 멘토님께서 현재 Android 취업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다지 밝지 않은 이야기였어요. 듣기 좋은 거짓말보다 진짜 현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멘토님께서 현실을 알려주시는 게 저는 좋았어요. 어느 회사로 다시 취직할 지는 모르겠으나, F-Lab의 경험이 좋은 효과를 만드면 좋겠어요.

다른 개발자들이 열심히 시간 쪼개서 공부하고 자기 계발할 때 저는 편하게 생활해왔다는 생각을 해요. 성장을 위해 과거에 들여야 했던 돈과 시간을 지금 F-Lab을 통해 들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가격이든 뭐든 아쉬워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더라고요.

1개월 차 후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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